디지털자산과 인제스트
인제스트란 방송에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인제스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디지털 자산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요. 최근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잊혀질 권리’, ‘사이버 상조’, ‘디지털 유산 상속’ 이 바로 이 디지털 자산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자, 지금부터 디지털 자산과 인제스트를 차근차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지털 자산이란(Digital asset)
우리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일상을 기록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기는 사진으로 촬영되거나 영상으로 생생하게 표현되기도 하고, SNS 공간에서 빠르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다 쓰고 나면 새 일기장을 사듯이 디지털로 기록된 텍스트, 미디어 콘텐츠도 시간이 갈수록 커지게 되는데요. 하루 이틀 쌓인 이 기록들이 모여 한 사람의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이 됩니다.
디지털 자산이란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하면서 바이너리 소스로 포맷된 텍스트 또는 미디어 아이템 등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노트북을 빌려주었는데, 돌려준 노트북을 확인해 보니 친구의 과제 파일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때 자신의 컴퓨터에 있는 파일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쓸 수는 없겠죠. 왜냐면 친구가 작성한 파일이므로 사용권한이 내가 아닌 친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모든 디지털 파일이 자산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사용권한이 있을 경우에 한해 ‘디지털 자산’이 됩니다.
※바이너리 소스: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된 이진파일. 즉 영상물 혹은 텍스트 등이 컴퓨터에 이진 형태(0과 1 두 숫자)의 형태로 변환되어 저장된 파일을 말한다.
방송국의 디지털 자산
방송국에 사용권한이 있는 디지털로 변환된 방송 자료들이 방송국의 디지털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송 자료들에는 대개 방영된 TV프로그램 원본 테이프라든지 영상자료실에 보관하고 있는 테이프와 같은 영상물과 기획안, 대본, 큐시트와 같은 문서들이 있습니다.
인제스트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을 하고 난 뒤, 우리는 소중한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거나 하드디스크로 옮겨 보관합니다. 마찬가지로 방송국에서도 방영된 프로그램 원본 테이프나 영상 자료실에 보관하고 있는 테이프 등의 방송자료를 어딘가에 옮겨 보관할 필요가 있겠죠?
방송국에서는 방송자료를 디지털로 변환하여 스토리지에 보관합니다. 스토리지(storage)라고 하면 말 그대로 저장, 보관창고를 말하는데요. 채소, 식품, 잡동사니 등을 보관하는 창고이기도 하지만 IT 분야에서는 기업이 사용하는 대용량의 데이터 저장소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맨 처음 언급했던 인제스트는 바로 여기에서 등장합니다. 방송 자료들을 디지털로 변환하여 스토리지에 보관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을 통칭해서 ‘인제스트’라고 말합니다.
인제스트 과정?
인코딩 → 트리밍?→ 품질검증→ 트랜스코딩→카탈로깅 |
인코딩
테이프를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장치를 이용해 디지털 파일 형태로 변환하는 일련의 과정
트리밍
인코딩된 파일을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내 편집하는 작업.
품질검증
트리밍이 완료된 파일은 정해진 기준과 절차에 의해 오디오, 비디오 화질 등에 대해 품질점검 이 이루어진다. 양호한 파일은 다음 과정으로 진행하고 불량 파일은 인코딩 과정을 다시 거친다
트랜스코딩
트랜스코딩이란 트랜스코더를 사용해 고해상도 영상을 저해상도 영상으로 변환하는 것이다. 변환이 완료되면 고해상도 영상은 테이프 라이브러리에 영구 저장되며, 저해상도 영상은 저해상도 스토리지에 저장된다.
카탈로깅
카탈로거를 사용해 영상의 화소 변화를 자동으로 감지하거나 타임 간격을 지정해 검색용 키프레임(이미지)를 추출하는 것. 추출된 키프레임(이미지)은 메타데이터 작업자가 선별하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