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란 ?
꼬박 밤새워 완성한 오피스 문서에서부터 친구에게 보내는 카톡 메시지, 막 업로드를 마친 페이스북 사진에 이르기까지 지금 이 순간에도 데이터(data)는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는 특정한 형식이나 형태가 정해져 구애받지 않고 개인의 의지에 따라 사진, 영상, 글 등 자유롭게 창조되고 있는데요.
우리가 만약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해 사진을 촬영했다고 가정해봅니다. 이 사진을 컴퓨터에 JPEG 파일로 저장하는 경우, 사진파일과 함께 Exif 데이터가 자동으로 작성되는데, 이 Exif가 메타데이터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데이터를 설명하기 위한’ 데이터가 바로 메타데이터입니다. 그래서 메타데이터를 ‘데이터에 대한 데이터’, ‘속성정보’로 정의하기도 합니다.
※Exif: 카메라 모델, 노출 시간, ISO감도, 초점 거리, 조리개 등의 속성정보?생성된 사진 파일을 클릭하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 나타나는 속성 팝업 창에서 [자세히 ]메뉴탭으로 이동하면 EXIF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수만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도서관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필요한 책 한 권을 찾기 위해서 대부분 우리는 도서 검색대로 갑니다. 여기에서 저자 이름, 도서명 등을 입력한 뒤, 원하는 책이 어디에 있는지 쉽게 찾아낼 수 있죠. 이 때 사용된 ‘키워드’ 또한 메타데이터의 일종입니다. 메타데이터란 이처럼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아내기 위해 존재하는데요. 도서, 영상, 음악, 사진, 문자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메타데이터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TV 메타데이터
우리는 TV를 시청하면서 EPG(방송프로그램가이드: Electronic Program Guide)서비스를 통해 화면에서 앞으로 편성될 프로그램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시청자는 방송시간, 방송 프로그램명, 출연자 등 정보를 얻을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이 정보들이 바로 TV방송에서의 메타데이터라고 할 수 있는데요.
TV 방송에서의 메타데이터는 기획단계에서부터 편성, 제작, 송출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TV 방송의 메타데이터도 마찬가지로 원하는 정보(프로그램)을 쉽게 찾기 위해 존재하는데요. 제작진에 의해 기록되는 제작계획서/대본/제작자/출연자 등의 정보나 기자가 작성하는 뉴스 관련 제작 정보 등이 메타데이터로 입력됩니다.
KBS의 메타데이터
보고서를 결재하는 업무에서부터 방송프로그램의 스케줄을 조정하고 송출하기까지 방송사 내부에는 여러 시스템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이런 시스템들이 IT기반 시스템으로 변모하고, 그와 더불어 다양한 메타데이터들이 여기저기에서 생겨났습니다. IT기반 방송시스템들 각각은 콘텐츠 자원 관리 혹은 프로세스 효율화 명목으로 메타데이터들을 발생시키고 활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방송사 내부의 시스템들은 독립적으로 유지되기 보다는 어떻게든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시스템이든 데이터를 주고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시스템들 간에 데이터를 교환할 때 동일한 의미의 메타데이터 정보도 다르게 해석하고, 용어의 명칭 또한 다르게 표기하는 문제들이 발생되고 있었습니다. 즉, 데이터 일관성이 결여되었던 겁니다. 이는 협업을 어렵게 하고 활용성도 떨어뜨리는 주요인이 되었습니다.
그 후 이런 데이터로 인해 발생되는 폐단들을 제거하고자 많은 시도가 이어졌고, 2008년 7월에야 비로소 ‘KBS 방송 메타데이터 표준’의 형태로 그 해결책이 탄생합니다. 이는 각각의 시스템에서 나오는 메타데이터를 모두 가져다가 펼쳐 놓은 다음, 정리하고 연계시키는 일이었습니다. 메타데이터 항목들은 정리되고 코드화되어 사전으로 만들어져 사내의 어떤 시스템이든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KBS 아카이브 시스템도 ‘KBS 메타데이터 표준’에 근거해 설계, 구축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방송사 내부에서 시작된 메타데이터의 표준화는 외부의 더 많은 자원들과 결합되어 고품질의 콘텐츠 생성에 기여할 것입니다.